일본에 “B급 음식”라는 말이 있습니다.1980년대에 어느 잡지에서 시작된 단어로 현대에 만들어진 일본 요리, 그리고 싸고 맛있는 음식입니다.굳이 우리가 흔히 언어를 가져오면 창작 요리, 퓨전 요리 정도라고 말합니다.방송국, 잡지사 등에서 선발 대회를 개최하거나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 선정 합니다만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B-1그랑프리는 B급 음식 선발 대회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상을 받은 음식이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 관광 음식으로 팔리고 가기도 합니다.재미 있는 아이디어도 많지만 그 지역에서만 유명했던 음식을 잘 가공해서 내고 지역의 명물로 한 공통점이 있습니다.2011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카야마의 히루제은 야키 소바, 2015년 지바 카츠무라 카츠기노노 면 등이 대표적입니다.전통적인 음식에 그 지역만의 독특한 음식 재료가 추가되거나 요리 법이 조금 바뀌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갑자기 B급 미식가라는 단어가 생각난 것은 얼마 전 본 여행 도중 먹었던 독특한 음식 덕분이었습니다. 지방의 한 테마파크에서 간식으로 사 먹었는데 음식의 형식과 존재감 자체가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이름하여 고기말이 도그, 고기말이와 핫도그를 합친 말로 고기말이 도그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우리가 자주 먹는 핫도그, 사츠마아게처럼 보여요. 그런데 한입 베어물자 상상도 못했던 내용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밥, 흰밥이었어요. 밥을 핫도그 꼬챙이로 해서 그것을 소스에 절인 돼지고기로 싸서 다시 구운 것입니다.
이것은 고깃밥 정도로 번역되는 B급 미식가, 고깃밥을 응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고기마키 주먹밥은 소스에 절인 돼지고기로 밥을 싸서 구운 퓨전 요리인데,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개최한 B급 구루메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미야자키현에서 꽤 인기 있는 간식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고기마키 도그는 그런 고기마키 주먹밥을 핫도그 모양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밥을 소스에 절인 돼지고기로 싸서 구워내는 고기말이 주먹밥>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단한 맛일 줄 몰랐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맛이라는 느낌. 무엇보다 테마파크나 관광지 등에서 즐거운 기분으로 먹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단한 맛일 줄 몰랐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맛이라는 느낌. 무엇보다 테마파크나 관광지 등에서 즐거운 기분으로 먹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상추튀김, 비빔당면, 씨앗호떡, 튀김소보로빵> 저희도 잘 돌이켜보면 광주상추튀김, 경주 십위안빵, 대전 성심당튀김소보로, 부산종호떡과 비빔당면 같은 전통음식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거나 자체적으로 만들어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까지 성장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B급 구루메처럼 나름의 형식과 체계를 갖추고 발굴하고 성장시키면 지역 관광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